은행권의 실세총예금이 처음으로 3백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지난 6일 현재 예금은행의 실세총예금은 저축성예금
2백79조5천9백4억원, 요구불예금 21조4천6백57억원 등 모두 3백1조5백61억원
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작년말(2백34조5천7백5억원)에 비해 약 66조5천억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요구불예금은 작년말에 비해 1천7백97억원 감소한 반면 저축성예금은
66조6천6백53억원 늘어났다.

한은은 7월 대우사태이후 투신권에서 이탈한 자금이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 및 정기예금 등으로 몰리면서 실세총예금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세총예금은 월별로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8월 13조5천억원 증가한데 이어 9월에는 11조원, 10월 5조7천억원, 11월
에는 10조원 늘었다.

이달들어선 2조8천6백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잔액은 1백39조8천억원으로 작년말
(1백83조5천억원)에 비해 43조6천억원 감소했다.

장기공사채형은 95조1천억원에서 71조5천억원으로, 단기공사채형은
88조4천억원에서 68조2천억원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또한 종합금융사의 발행어음 잔액도 22조3천억원에서 14조7천억원으로
올들어 7조5천억원 빠져 나갔고 어음매출은 11조6천억원에서 3조2천억원으로
8조4천억원 감소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