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업계에 원스톱서비스가 새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홍보대행 브랜드컨설팅 헤드헌팅 벤처캐피털 등 아웃소싱업무 전문업체들은
손님들이 편하도록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이를 위해 아웃소싱 업체끼리 뭉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아웃소싱 시장에 벤처기업 특수가 생기면서 빨라지고 있다.

벤처기업 특성상 짧은 시간에 아웃소싱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아웃소싱 업계로서는 고객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일괄서비스 체제를 서두르는 것이다.

특히 새 비즈니스 영역으로 떠오르는 벤처인큐베이팅을 중심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와이즈콤의 정수연 팀장은 "미국의 실리콘밸리에는 벤처인큐베이팅사업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벤처캐피털 증권사 리서치사 보험사 은행 들과
제휴를 맺고 움직인다"고 말했다.

<>짝짓기로 승부한다 =홍보대행업체인 링크인터내셔널은 지난 11월초
창업투자회사인 현대기술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의 고객을 우대관리하는 게 골자.

현대기술투자가 투자한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의 이석우 사장은 최근 링크측과
홍보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덕분에 홍보비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현대기술투자가 홍보비의 10~15%를 대주기 때문이다.

지문인식 시스템업체인 니트젠도 링크측에 홍보를 맡길 예정이다.

링크의 강은수 과장은 "최근 3개월새 20여개의 벤처기업을 신규고객으로
맞았다"며 "벤처특수를 겨냥해 업무제휴 벤처캐피털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헤드헌팅업체인 드림서치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홍보대행업체인 코콤PR은
고객사의 홈페이지를 관리해줄 수 있는 인터넷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추진중
이다.

코콤PR의 김민석 차장은 "네띠앙 씨앤텔 등 벤처기업 고객이 부쩍 늘면서
홈페이지까지 관리해달라는 요청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홍보대행업체인 드림커뮤니케이션즈는 마케팅전문업체 IMR및 경영컨설팅
업체인 이커뮤니티와 손잡고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력체제를 갖추고 있다.

임원급 인력 위주로 헤드헌팅하는 아데코휴먼서어치는 인력을 확보한 고객사
가 창업지원 및 자문 요청을 해오면 인터링크비지니스코리아를, 부동산컨설팅
을 원하면 오피스링크를 통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자회사 설립으로 다양한 서비스 제공 =벤처캐피털 업계에 두드러진
현상이다.

투자기업에 밸류업(value-up)서비스를 위해 홍보 및 마케팅 대행사를
설립하거나 전담 사업부를 두기 시작했다.

자금을 대는 데에만 몰두하던 벤처캐피털이 투자기업의 가치를 키워주는
업무를 강화하는 데 따른 현상이다.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은 지난 8월초 벤처기업 광고홍보지원센터를 설치,
가동중이다.

벤처기업의 IR(기업설명회) 및 제품홍보 전략 등을 상담해준다.

경영컨설팅까지 제공하는 종합벤처지원센터로 키우겠다는 게 회사측
구상이다.

KTB는 벤처캐피털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센터를
운영한다고 설명하지만 잠재 유망고객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와이즈-내일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와이즈콤을 설립해 투자기업의 홍보 및
마케팅은 물론 인력 기술 지원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와이즈콤은 와이즈-내일이 1백억원을 투자한 세지전자의 인터넷 PC 마케팅
전략을 짜는 등 투자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모 벤처캐피털도 기존 홍보대행사 및 벤처컨설팅업체와 손잡고 벤처전문
홍보대행업체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컨설팅 업계의 선두주자인 메타브랜딩도 지난 10월 기업홍보 업무만
전담하는 메타커뮤니케이션즈를 세웠다.

사내에서 홍보업무를 맡던 부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

메타브랜딩은 창투사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벤처기업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 오광진 기자 kjoh@ked.co.kr 이방실 기자 smil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