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이자 세계 2위 전자업체인 소니가 오는 2001년 인터넷은행업에
진출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가 개인을 상대로 인터넷을 통해 예금수신과
대출업무를 하는 인터넷 은행업에 진출키로 결정하고 관련 서류를 금융감독
기관에 제출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소니는 이미 산하에 생명보험과 재해보험, 신용카드사업 등 3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은행업 진출을 계기로 종합금융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모리모토 마사요시 소니 부사장은 "연말까지 신규 회사설립 및 기존회사
인수의 두가지 방법중 하나를 결정해 인터넷은행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소니의 인터넷은행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예.대출업무는 물론 공기업의
지급업무, 전자상거래 관련 결제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소니는 사업진출후 3-5년안에 1조엔(약 11조원)의 수신고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자본금은 2백억엔정도로 잡고 있다.

소니는 인터넷은행이 자리를 잡으면 생명보험사등 자회사들과 업무를
연계시켜 각종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종합금융 웹사이트로 만들어갈 방침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실대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기업에 대한 대출업무는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유통업체인 이토 요카다가 금융사업 진출계획을 밝힌 데 이어 소니가
인터넷은행 진출을 결정함에 따라 일본 금융계의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