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당초 예상치인 1백50억달러보다 대폭
줄어든 45억달러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10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산하 분석기관인 EIU의 전망치
를 인용, 2000년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1%
인 45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GDP와 대비해 말레이시아의 7.6%(65억달러)나 태국의 6.7%(88억달러),
인도네시아의 1.6%(29억달러)보다 적은 수준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이같은 경상수지 흑자의 감소는 경제회복에 따른 통화
가치 절상과 수출둔화, 수입증가와 수출단가의 상대적인 하락 등에 따른 것"
이라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어 GDP와 비교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98년에 12.48%로
세계 1백개국(G-10 제외) 가운데 4위를 차지했으나 내년에는 1.1%에 불과해
2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EIU는 내년에는 원화가치가 1.5% 가량 절상돼 달러당 1천1백75원
수준이 될것으로 예측했다.

< 김병일 기자 kb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