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10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감자명령을 내렸다.

금감위는 두 투신사의 기존주식을 20대 1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납입자본금 2천억원을 위탁회사 최저자본금인 1백억원으로 줄이도록 했다.

금감위는 이와함께 한국투신에 6천억원, 대한투신에 3천억원을 각각 출자해
줄 것을 재정경제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오는 17일 보유중인 담배인삼공사와 기업은행 주식으로 현물출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28일께 산업은행 기업은행 기타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한국투신
에 1조4천억원, 대한투신에 7천억원을 추가 출자토록할 계획이다.

금감위는 정부 출자분이 투입되는 오는 17일을 전후해 한국투신과 대한투신
의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할 방침이다.

한편 한투는 정부, 업계및 학계 전문가들로 ''경영진 선임위원회''를 구성,
사장을 공개 모집키로 했다.

경영진 선임위원은 박상배 산업은행이사, 류영하 기업은행이사, 최흥식
금융연구원 부원장, 정강현 증권업협회 전무, 우재룡 한국펀드평가대표,
민상기 서울대교수, 정계성 김&장 변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