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9일 세계 최빈국들의 부채를 덜어줄 자금을 마련키
위해 보유중인 금을 며칠후부터 장외에서 매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금 매각은 IMF가 대출금 상환일이 임박한 국가의 중앙은행에 금을 나눠주면
해당 중앙은행이 이 금으로 상환 자금을 마련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때 금은 장부상으로만 왔다갔다 할 뿐 현물은 IMF 금고에 그대로 남아
국제금 시세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는 IMF가 보유하고 있는 금의 장부가와 이보다 높은 시장가격의 차이를
이용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IMF는 이 차액에서 얻은 재원을 투자해 나온 이자를 30개 최빈국의
부채탕감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IMF가 지원할 최빈국들은 IMF가 요구한 경제개혁을 충실히 따르기로 약속한
나라들이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