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리눅스시스템스가 9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첫 거래일 종가가
공모가격의 8배로 치솟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컴퓨터 운영체계인 리눅스에 기초,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제조하는 이
회사는 공모가가 주당 30달러였으나 첫 거래에서 무려 2백20달러(7백33%)가
오른 2백50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상승폭은 첫 거래일로는 지금까지의 최고기록이었던 더글로브닷컴
(TheGlove.com)의 6백6%를 뛰어넘는 것이다.

VA리눅스시스템스의 주식싯가총액은 99억3천만달러에 달해 미 해군으로
부터의 선박수주 1위 업체인 제너럴 다이내믹스(1백1억달러)에 맞먹는 기업이
됐다.

VA리눅스시스템스는 인텔이 8.9%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이번에 4백40만주
(11%)가 상장됐다.

VA리눅스시스템스는 리눅스운영체계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힘입어 투자자들의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되긴 했으나 약 7백%에 달하는
폭등세는 전문가들 조차도 예상치 못한 것이다.

이날 VA리눅스시스템스의 성공적 상장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앞으로 리눅스
관련 업체들에 대한 투자열풍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리눅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컴퓨터 운영체계인 윈도가 반독점재판을
받으면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눅스체계를 깐 컴퓨터의 출하량이 오는 2003년까지 25%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박재림 기자 tr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