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훌쩍 뛰어넘고 코스닥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투자자들이 마음이 바쁘다.

뭔가 사긴 사야겠는데 무슨 종목을 사야 할지, 무엇을 보고 매매여부를
결정해야 할지 선뜻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투자요령을 소개한다.

<> 큰 손의 움직임을 살펴라 =지난 10월이후 한국증시는 외국인이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이 사느냐 파느냐에 따라 시장이 부침을 거듭했다.

물론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으로 매기가 이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종목선택의 폭이 넓어지긴 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매규모는 시장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맹목적인 따라하기는 곤란하다.

외국인들은 대체로 장기투자 성향을 갖고 있지만 최근들어서는 단타매매도
서슴치 않는 모습이다.

따라서 외국인의 매수근거가 무엇인지를 따져야 한다.

투신권의 행보도 함께 살펴야 한다.

지금은 투신의 매수여력이 크지 않지만 영향력은 막강하다.

특히 투신권에 얼마나 자금이 몰리는지를 주목해야 한다.

<> 배당투자도 노려볼만하다 =전통적으로 12월은 배당투자의 시기다.

주가수준이 높아 액면가 기준으로 하는 배당의 의미가 퇴색하긴 했지만
시세차익도 거두고 배당금도 받는다면 금상첨화이다.

또하나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 종목은 과거에 주식배당을 한 적이 있는
기업이다.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은 일정비율의 주식을 받기 때문에 시장에 내다 팔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 우량주 위주의 장기투자가 바람직하다 =개인투자자들은 급등락장세에서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손해를 줄일수 있다.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팔면 장기적으로 이익을 낼수 없기 때문이다.

단기급등장에서 주식을 샀다가 손해를 보고 있는 투자자들도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매매타이밍을 엿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와 증시의 주도주는 어짜피 돌고 도는 것이기
때문에 유행 등 단기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실적이 우량한 종목에 돈을
묻어 두면 단타매매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