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러시아에서 미국외교관이 추방된데 대한 보복조치로 러시아
외교관에 "조작된" 혐의를 덮어씌우고 있다고 러시아 하원의원이 9일
주장했다.

러시아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며 주미 러시아대사를 지낸 불라디미르 루킨은
"미국정부가 미외교관 추방사건에 대한 보복조치를 찾고 있었다"며 러시아
외교관의 미국무부 도청 얘기는 날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스크바 에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미국무부가 외국 방문객을
다루는 방식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 8일 워싱턴 미국무부 건물의 보안지역에서 도청장치를 이용하려
했다는 혐의로 미국주재 소련대사관의 스타니슬라프 구셰프부관을 체포,
10일내로 미국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