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연말세일의 최대 히트상품은 골프웨어"

골프 비수기인 겨울철에 골프웨어가 폭발적으로 팔려 나가고 있다.

12일 끝난 서울 지역 주요백화점의 연말 바겐세일 매출을 집계한 결과
골프웨어 매출이 지난해 세일에 비해 최고 3배 정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3~12일까지 압구정 본점을 비롯, 무역센터 신촌 천호점 등
서울 4개점에서 지난해 보다 1백9%나 늘어난 28억여원 어치의 골프웨어및
용품을 판매했다.

신촌점 골프웨어 매장은 전년보다 3배 가까운 1백97%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임페리얼 라코스떼 잭니클라우스 등 인기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보다
4배 이상인 3백20~3백70%에 달했다.

골프웨어는 이번 세일에서 백화점카드 소지 고객에게 10% 할인해 준 것
외에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 매출상승이 더욱 돋보인다.

이같은 경향은 다른 백화점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울시" 매장은 지난 3~12일까지 1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세일때보다 1백20%가량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도 레노마 라코스떼 슈페리어 아놀드파마 등 인기
브랜드 의류 매출이 1백~1백55%까지 급상승 했다.

비수기인 겨울철에 골프웨어 판매가 이처럼 급증한데는 고소득층을 중심
으로 한 소비심리 회복과 골프 대중화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 김시중 스포츠 바이어는 "미국 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는 박세리
김미현 등의 잇단 방한으로 골프붐이 크게 일고 있다"며 "특히 골프웨어의
경우 필드에서 뿐만 아니라 평소 캐주얼용으로도 입을 수 있어 시즌을 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 현대 갤러리아 뉴코아 삼성플라자 등 주요 백화점들은 이번 세일
기간중 밀레니엄 특수까지 겹쳐 지난해보다 30~40%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 윤성민 기자 smy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