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전자는 정말 미국 레드햇사와 전략적제휴를 체결했는가.

가산전자는 지난 9월 미국 레드햇사와 레드햇코리아를 공동설립키로 하는
전략적제휴를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레드햇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계(OS)를 위협하고 있는 리눅스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한 업체다.

이달들어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레드햇주가가 급등하자 가산전자도 덩달아
급등, 최근 일주일동안 두배이상 올랐다.

그러나 가산전자는 12일 공시를 통해 레드햇사와 전략적제휴를 위한 협정서
(LOI)를 교환하고 본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한발짝
물러섰다.

또 12월말까지 협상을 완료하려고 했으나 레드햇사의 내부사정으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상호이해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전략적제휴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전략적제휴가 마무리된 것으로 믿고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게 됐다.

증권업협회는 가산전자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13일 하룻동안
매매거래를 정지시키기로 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