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사장단 인사가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내주중에는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태평로 삼성본관 주위에는 인사와 관련해 벌써부터 많은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일각에선 구조조정본부가 해체됨으로써 큰폭의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는 곳도 있다.

하지만 삼성의 올 사장단 인사는 중폭 이하에 그치고 승진 인사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게 정설이다.

구조조정본부 유지와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체제 유임도 확실시된다.

현 경영진과 구조조정본부에 대한 이건희 회장의 신임이 어느때보다
높다는게 이같은 관측의 배경이다.

사실 현 경영진과 구조조정본부는 지난 2년간의 경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삼성을 명실상부한 일류기업으로 다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듣고있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전 계열사 재무구조는 과거와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과잉인력을 줄이는 방법 등으로 연간 2조원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

반도체 TFT 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등 월드 베스트 제품의 수출
호조, 삼성생명등 금융계열사 순익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하다.

자동차 사업 문제도 비교적 성공적으로 처리,그룹 경영의 최대 걸림돌을
없앴다.

다른 그룹과 비교해보면 삼성의 이같은 구조조정 성과는 더욱 빛난다.

이런 성적표에 근거할때 현 경영진과 구조조정본부 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본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선 이 회장은 물론 사장단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인사는 일부 경영진 이동과 승진 인사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