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국의 컴팩컴퓨터, API사와 고속 CPU(중앙연산처리장치)인
알파칩 기술개발및 마케팅을 위해 5억달러를 투자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앞으로 2년동안 2억달러를 알파칩 기술개발에 투자하게
된다.

또 컴팩은 신규시장 개척차원에서 향후 12개월동안 3억달러규모의 알파칩및
알파칩 탑재 제품을 구매한다.

판매법인인 API는 5억달러의 투자를 바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서버
네트워크 인터넷용 알파칩 시장 개척에 주력하게 된다.

이와 관련, 진대제 대표이사 부사장(시스템LSI사업부장겸 API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삼성과 컴팩간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향후 5년간
15억달러 이상의 추가적인 공동투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컴팩의 마이클 D 카펠러스 사장은 "세계 최고속으로 정보를 처리할수 있는
64비트 알파칩은 고성능 컴퓨터및 e-비즈니스를 위한 기술의 핵심자리를
지켜왔다"며 "급부상하는 네트워크 분야에서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API사는 알파칩 사업을 위해 삼성과 컴팩이 지난해 6월 미 보스톤에 설립한
회사다.

알파칩은 컴팩에 합병된 미 디지털 이큅먼트사가 인텔에 대항해 만든 CPU다.

컴팩은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알파칩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과 컴팩은 완전동작하는 64비트 1기가 CPU 개발을 완료하고 상업용
샘플공급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태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