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원화가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어서 정유 전력등의 에너지업체와
철강 항공운수주가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증권은 13일 내년에는 원 달러환율이 평균 1천1백원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업종및 업체별로는 연료의 95%를 수입하고 90억달러규모의 외화표시 부채를
보유중인 한전의 경우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말에 달러당 1천1백40원, 내년말 1천5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순이익이
약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정유업종은 원화표시 원유도입가의 하락으로 영업수지 개선 및 달러표시
부채부담 감소효과로 평균환율 10원이 하락할 경우 SK의 주당순이익(EPS)이
11.6% 상승하는 것을 비롯, 쌍용정유(4.8%), 인천정유(10.2%) 등이 대표적
원고 수혜주가 될것으로 전망됐다.

포항제철과 대한한공 역시 원재료수입 및 외화표시부채부담의 감소로 영업
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부품, 원료 등을 수입해 제품을 외국에 수출하는 업종인 유화, 자동차,
조선업은 원고로 인한 실적악화가 예상됐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연간 50억달러가 넘는 수출물량으로 15억달러 이상이
환위험에 노출, 원화가 10원 하락시 주당순이익 1.9%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조선업은 현대중공업이 80%에 달하는 달러결제 수출비중으로 영업수지
악화가 예상됐으나 엔고로 인한 수주물량 증가로 악영향이 다소 상쇄될
것으로 분석됐으며 LG화학, 한화석화, 호남유화 등도 달러표시부채감소
등으로 인한 영업외수지의 호전에도 불구, 전체적으로는 소폭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증권은 "원화강세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엔고의 긍정적
영향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이로인해 물가안정 및 저금리기조에는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업종별 영향 ]

<>SK : 원유도입가격 하락으로 영업수지개선
<>쌍용정유 : 달러표시부채로 인한 외환평가익
<>인천정유 : 영업수지개선
<>한국전력 : 연료도입비 감소및 외환평가익
<>포항제철 : 원재료도입가 감소및 영업외수지개선
<>대한항공 : 영업비용감소
<>현대상선 : 영업외수지 개선
<>한진해운 : "
<>현대자동차 : 수출물량 56억달러중 15억달러가 환위험에 노출
<>현대중공업 : 달러결제비중이 높아 영업수지 악화
<>삼성전기 : 엔화강세의 혜택미미
<>LG정보통신 : 수출가격 상승으로 영업수지 악화

* 자료 : 현대증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