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이 인터넷사업에 이어 전자화폐 사업에 진출키로한 삼성물산의
주가가 지금보다 2배가량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밝혀 실현 가능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은 최근 내놓은 투자보고서에서 삼성물산이 인터넷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앞으로 12개월 목표주가는 4만1천원까지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삼성물산이 건설부문을 전자상거래 부문과 분사하고 전통적인
상거래를 넘어서 세계적인 추세가 될 전망인 기업간 전자상거래쪽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경우 추가상승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이와함께 현재 일반투자자들이 삼성물산의 인터넷사업 수익전망
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이같은 분석과는 대조적으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10일 삼성물산의 주식을 무려 87만7천주 순매도했다.

이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시각이 메릴린치와는 다른 것이어서 앞으로
삼성물산의 주가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메릴린치의 예상과는 달리 인터넷사업부문을 분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비자 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국내 전자화폐 사업에 진출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분은 비자인터내셔널이 50%, 삼성물산이 30% 출자하면 나머지 20%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출자할 예정이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