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이 "효자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지난12일 오메가PGA챔피언십을 끝으로 올시즌 미국과 일본 아시아프로골프
투어에서 한국 남녀골퍼들은 약73억9천만원 상당의 외화를 벌었다.

박세리를 포함한 우리나라 선수들은 해외에서 얼마나 벌었을까.

<>박세리 =올시즌 미LPGA투어에서 4승을 올리며 정규투어 총상금이
95만6천9백26달러에 달했다.

이는 캐리웹과 줄리잉크스터에 이은 랭킹 3위.

똑같이 4승을 달성한 지난해 총상금(77만3천6백45달러)보다 많다.

박은 최근 열린 비정규투어 JC페니클래식에서 2위에 올라 상금총액이
1백7만2천달러(12억3천만원)로 늘어났다.

상금외의 부수입도 만만찮다.

일본 군제컵에 참가할때 별도로 1억원을 받았다.

미국 맥스플라이와의 용품계약으로 약5억원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총18억3천만원 상당의 외화를 번 셈이다.

박은 또 한국여자오픈참가비 10만달러와 소속사인 제일모직 아스트라로부터
받은 포상금과 훈련비 3억1천만원 등을 합치면 올해 실제로 번 총수입규모는
22억5천5백만원에 이른다.

<>구옥희 =일본투어 2승을 거두며 총상금 6천6백35만8천3백70엔(7억3천만원)
을 벌었다.

일본투어 랭킹2위인 그는 한국선수로는 박세리에 이어 2번째로 해외에서
돈을 많이 번 선수다.

구는 일본의 상금여왕 무라구치 후미코에게 불과 53만엔 뒤져 아쉽게
상금왕타이틀을 놓쳤다.

<>김미현 =미국LPGA투어에서 58만4천2백달러(6억7천2백만원)를 벌었다.

김은 시즌2관왕에 오르며 상금랭킹 8위에 진입했다.

<>최경주 =일본과 미국 아시아투어에서 총 6억4천9백만원을 챙겼다.

일본투어2승,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0위권에 들었고 미PGA투어 브리티시오픈
과 메모리얼토너먼트 등에 참가해 번 돈이다.

<>기타 =김종덕은 일본투어 2관왕에 오르며 6억원 이상의 상금을 챙겼다.

일본투어2승의 한희원도 총상금 5억8천8백만원으로 고액상금골퍼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펄신이 23만3천달러(2억6천8백만원), 박지은은 퓨처스투어 5승과
세이프웨이챌린지 공동2위 등으로 12만2천달러(1억4천만원)를 기록했다.

강욱순은 아시안 투어 11개 대회에 출전, 11만3천77달러(1억3천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