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진태)는 13일 법정관리중인 기업을
운영하면서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김포상공회의소 회장 이기승(55)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93년부터 최근까지 주방기구 생산업체인
(주)범구의 법정관리인으로 있으면서 주방기구 제조 과정의 부산물 판매
대금 6억6천5백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씨는 또 지난해 12월 법원의 허가도 받지 않고 윤모씨로부터
10억6천만원을 빌린 것을 비롯,그동안 회사 명의로 모두 37억여원을 빌려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78년 경기도 김포시 대곳면에 범구를 설립,운영중 경영
부실로 지난 88년 법원의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관리인직을 맡아왔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