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동안 자동차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사상최대인
66만명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사상자 숫자는 전주시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치다.

손해보험협회는 13일 올들어 9월말까지 자동차 사고로 49만8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연말까지는 66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0만명 가량 증가한 것이다.

협회는 이와함께 지난 9월까지의 자동차보험 사고(39만9천923건)를
분석한 결과,보험사고 발생률(차량사고건수/보험가입 차량수)은
작년보다 40%이상 높아진 4.6%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사고 발생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92년의 4.7%에
육박한 수준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의 차량사고 추세가 이어지면 92년에
이어 2000년에 또다시 우리나라가 교통사고율 세계1위의 불명예를
안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동차사고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화물차의 1차선 주행 허용조치와
도로별 제한속도 상향조정,운전중 휴대폰 사용 등에 따른 것으로
손보협회는 분석했다.

손해보험협회는 이에따라 정부당국에 교통안전관련 규제강화와
법규위반차량에 대한 단속및 처벌강화를 건의키로 했다.

우선 고속도로 1차로에 대형차및 화물차 진입을 허용한 지정차로제를
폐지하고 운전중 휴대폰 사용금지법안을 경찰청 등에 요청할 방침이다.

현재 각 손해보험사들은 차량사고 증가로 인해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영업 수지가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