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중진들이 다음달 중순 김종필 총리가 당에 복귀할 경우 후임 총리
자리는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승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영수 박철언 이태섭 이택섭 박준병 등 부총재 5명은 13일 저녁 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나 "총리자리는 공동정권의 한축인 자민련의 상징이기 때문에
후임 총리는 당연히 박 총재가 맡아야 한다는데 중지를 모았다"고 한 부총재
가 14일 밝혔다.

한 부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박 총재가 총리자리를 거부하고
있지만 당 부총재들이 공식 건의하는 모양세를 갖추게 되면 결국 승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총재는 그러나 "후임 총리의 임기는 총선용이 되어서는 안되고 김대중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해야 한다"며 전제조건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박 총재가 <>IMF위기 극복에 상당한 역할을 했으며 <>미국및
일본과의 관계 복원에도 일조했다는 점을 예로 들며 총리직 승계 당위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 김형배 기자 kh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