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4일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공동여당 합당문제를 가급적
연내에 결론 내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CBS 창사 45주년 특별회견에서 "시간이 없으니 가부간에
결론을 빨리 내리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김종필 국무총리가 오는 21일 남미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
김 총리, 박태준 자민련총재와 상의해 연내에 합당의 결론을 내릴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이 합당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통령의 얘기대로 공동여당의 합당이 연내 구체화될 경우 국민회의
자민련간의 합당에 신진인사들이 가세한 거대한 "신당"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당의 당총재를 누가 맡을 것이냐는 대해서는 직답을 피했다.

개각과 관련, 김 대통령은 "개각의 폭에 대해선 후임 총리와 상의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으나 일부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내년
1월 15일까지는 개각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연말 밀레니엄 사면에 대해서 "IMF 체제하에서 불가피하게
경제적 문제와 서민들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범죄, 민생범죄 등 이
사회에서 고통받고 소외받은 그런 사람이 문제가 된 경우 이를 구제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