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의 새아침.

2억2천만년전의 공룡이 부활한다.

KBS 1TV는 밀레니엄 기획특집으로 내년 1월 1일 오전 11시 30분과 2일 오전
10시 두차례에 걸쳐 영국 BBC,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 일본 아사히 TV가 공동
제작한 7부작 다큐멘터리 "공룡과의 대화(원제 Dinosaurs)"를 방송한다.

"공룡과의 대화"는 중생대에 번창했던 공룡의 역사를 짚어보는 초대형 다큐
멘터리.

제작기간 2년, 제작비 9백60만달러(약 1백20억원)라는 엄청난 투자가
뒷받침된 걸작이다.

2억2천만년전에 출현해 6천5백만년전에 멸종하기까지 1억6천만년에 이르는
공룡의 역사를 야외촬영 필름에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과 정교한 애니메이션을
조합해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영화 "쥬라기 공원" 보다도 더 실감이 난다는 평가.

지난 10월 BBC에서 방영될 당시 시청률이 51%를 기록한후 한달동안 3차례나
재방송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30분물로 이뤄진 1부에서 6부까지는 삼첩기-쥐라기-백악기에 걸쳐 지구를
누볐던 공룡들의 모습을 담았다.

주인공인 파충류외에도 식물 곤충 기상 지리를 폭넓게 다룬다.

7부(60분)에서는 2년여에 걸친 다큐멘터리 제작과정을 살펴본다.

"공룡과의 대화"에는 공룡연구가, 고생물학자, 지질학자, 공룡 배설물
전문가, 기상학자, 해부학자 등 1백여명이 넘는 전문가가 동원됐다.

촬영팀은 또 공룡시대의 자연환경과 가장 유사한 화면을 담기 위해 세계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졌다.

고생물이 남아있는 칠레의 원시림, 나무고사리가 자라는 뉴질랜드, 아메리카
삼나무가 있는 캘리포니아까지.

담당 프로듀서인 팀 하인즈는 "공룡이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의문에
가장 과학적 분석을 해냈다고 자부한다"고 장담했다.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