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경제지도가 바뀐다''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각지방이 지역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한
개발전략을 홍수처럼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지역개발계획은 21세기 우리나라의 경제지도를 완전히 바꿔놓게
된다.

모든 산업단지를 첨단산업화한다는 전제는 기본이다.

관광과 산업의 조화를 이루겠다는 균형감각도 20세기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를 바탕으로 부산 울산 경남은 항만과 물류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며
해륙을 연결하는 국제물류기지를 자임했다.

대구 경북은 영남과 중부 호남을 연계하는 내륙을 연결하는 물류중심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서남해권과 충청권은 서해안시대가 도래하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며
항만 공항과 연계한 첨단산업단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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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은 영남은 물론 호남 중부권을 연계하는 물류와 교통의 중심
축으로 변모하게 된다.

기존의 경부 구마 88 중앙고속도로 이외에 구미~포항, 대구~경산~김해~부산,
구미~현풍간 고속도로공사가 2004년까지 완공된다.

낙동강변도로와 금호강변도로도 새로 개설된다.

이와함께 경부고속도로 구미~경주간은 2003년까지 8~10차선으로 확장되고
구마와 88고속도로의 대구 인근구간도 모두 8~10차선으로 확장돼 이 지역의
지리적 통합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구지하철의 구미 경산 영천 성주 고령 지역 연장도 추진된다.

산업단지의 신규조성과 기능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대구지역의 성서.위천.구지.달성단지는 첨단산업벨트로 조성된다.

특히 성서공단에는 2004년까지 중소기업의 신소재 및 신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기계금속연구센터와 산학연협조체제 방식의 반도체 공정기술교육센터,
저공해 자동차기술연구소 등이 잇따라 들어선다.

수성구 일대에는 대구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테크노빌딩과 테크노타운이
만들어진다.

대구역세권과 검단동일대는 물류단지, 종합유통단지, 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
등 정보통신과 유통물류의 거점으로 개발된다.

구미의 전자산업과 대구지역의 연구인력을 결합해 대덕연구단지에 버금가는
디지털밸리가 낙동강변에 조성되고 구미공단 4단지도 만들어진다.

경산지역에는 10여개의 대학을 중심으로 한 학원도시가 들어서고 경북테크노
파크를 중심으로 한 지식밸리도 만들어진다.

포항에는 테크노파크와 배후공단, 포철4연관단지의 조성이 추진된다.

영일만 신항은 국제자유무역도시로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왜관2공단과 상주 철리지방공단도 조성된다.

울진과 울릉에는 공항과 경비행장이 건설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관광
거점으로 개발된다.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북부의 유교문화권에 대한 대대적인 종합개발계획이
추진되고 경주 보문단지에 이어 감포관광단지도 대대적으로 개발된다.

고령~성주간에는 디즈니랜드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남한강과 낙동강을 이어주는 대수로 사업도 중점과제로 준비중이다.

경남북의 중간지점인 밀양인근에 동남권의 항공거점인 허브공항 설치계획도
추진된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