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악재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증시가 과열로 치달은 것도 아닌데
주가가 쇼크를 일으킨 까닭이 무엇이라고 봅니까"

"주가는 그것을 재는 잣대가 분명해야 중심을 잃지 않게 됩니다.

되는 주식은 무조건 된다는 식이고, 안되는 주식은 이유불문하고 안된다는
극단이 무게중심을 뒤흔들고 말았습니다.

수급요인과 시세차익만 따지는 분위기가 주식이란 무엇이냐에 대해
본질적인 물음을 던졌습니다.

주가를 재는 잣대가 복원돼야 순항이 가능합니다"

지금은 초야에 묻혀 지내지만 한 때는 증권가의 명사였던 한 전문가는
"평형감각을 잃은 잣대"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잣대를 복원시키는데 상당한 시련과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문제를 알아냈으니 복원시킬 여지는 얼마든지 남아있다.

< 허정구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