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김대중 대통령 임기후반 국정안정과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향후 발족될 신당의 지도체제와 내각을 범지역적 "연합정권" 체제로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김 대통령은 신당의 명예총재를 맡고 김종필 총리를 신당 총재로
추대하되 집단지도체제를 가미, 한나라당 이한동 고문을 대표최고위원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15일 "김 대통령은 경제개혁과 대북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통해 21세기 초 국가발전을 도모하려면 정치안정을 필수적인 요소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특히 16대 총선에서 안정의석을 얻기 위해 호남.충청권
연대의 현 공동정권을 전국을 세력권으로 하는 연합정권 체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따라 신당 지도부는 김종필 총재,이한동 대표체제로
구축하되 3~4명의 최고위원을 둬 이인제 당무위원과 김근태 부총재 및 영입
개혁세력을 대표하는 인사로 포진시키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한동 고문 영입문제와 관련, "이 고문이 이미 청와대를 방문,
이같은 구상에 대한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 고문이 신당에 참여할
경우 경기지역 야당의원 일부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태준 총재가 차기총리를 맡고 수도권에 정치적 기반을 둬온
이 고문이 신당대표로 영입되면 지역적으로는 영호남과 충청 및 수도권을
망라하는 연합정권이 구축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