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노사관계는 결코 금전으로 살 수 없습니다. 노동조합 집행부와
모든 사원들이 이해를 같이 하는 "공감경영"을 이룩해야만 가능합니다"

LG전선 권문구 부회장은 "인간과 동행하는 LG전선을 만들려고 노력한 끝에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66년 LG전선의 전신인 금성사 전선사업부에 입사한뒤
그룹 회장실에서 잠시 근무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LG전선을 떠난 적이 없었다.

IMF한파가 닥치자 과감하게 해외시장에 승부를 걸었다.

자신이 단장을 맡고 모든 임원을 포함시킨 "해외사업단"을 조직, 구매정보를
수집하고 판매 가능성을 알아보는등 실무자를 자임했다.

이 결과 지난 97년만해도 3천6백만달러였던 수출 실적이 올해 5억달러로
급증했다.

"노사간에 무교섭 타결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노조는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는 "종업원과 고객, 인류와 함께 공존공영하는 환경선도기업을 만들겠다"
며 향후 사업구조를 <>광케이블및 광부품소자 <>초고압전력케이블 등 전선
<>LCD와 반도체와 관련된 첨단소재부품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