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 대통령은 15일 3개월간 계속돼온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와 대타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인테르 팍스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마스하도프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에 점령된 체첸 지역을 방문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크누트 볼레베크 의장과의 회담에서 체첸은 양국이
수용할 수 있는 대타협안을 제시하고 세계강국인 러시아의 이해관계를 인정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체첸이 양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으면서 러시아가 전쟁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한편 알렉산드르 아브제예프 러시아 외무부 제1 차관은 이에대해 "서방측
파트너들은 중재 제안이 부자연스러운 것인 지를 이해해야만 한다"면서
"이는 내부문제이기 때문에 OSEC를 비롯한 그 누구의 중재도 필요없으며
우리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