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스토리2"는 3D애니메이션 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던 "토이스토리"(95년)
의 속편이다.

이야기는 전편의 내용과 시간적으로 맞닿아 있다.

장난감 주인이 훌쩍 커버려 장난감에 흥미를 잃었다면 장난감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란 상상을 펼쳤다.

전편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카우걸 제씨, 장난감 수집광 알, 장난감 수리공 클리너, 천방지축
조랑말 불스아이, 자신을 스타워즈의 다쓰 베이더라고 믿는 버즈의 숙적
Z대왕, 이중성격의 광부 프로스펙터 등 색다른 캐릭터들이 활력을 불어
넣는다.

우디가 장난감 수집광 알에게 납치된다.

이를 목격한 버즈와 친구들은 알의 집에 침투, 우디 구출작전에 돌입한다.

납치된 우디는 자신이 50년대 TV에서 방영됐던 "우디의 가축몰이" 시리즈의
스타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은 희귀하며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는 것도 안다.

우디는 또 유괴당해 온 제씨에게 가슴아픈 얘기를 듣는다.

주인이 커버리면 장난감은 버림받는다는 것.

장난감 박물관에 팔려가면 영원히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
우디는 앤디에게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한다.

전편보다 훨씬 사실적이고 섬세해졌다.

인간 캐릭터의 피부나 옷의 질감, 장난감 캐릭터들의 움직임 등이 실사에
가깝다.

이야기가 탄탄한 것도 강점이다.

"스타워즈" "쥬라기공원" "석양의 무법자" "스피드"등 영화의 명장면을
패러디해 웃음을 한껏 살렸다.

톰 행크스(우디) 팀 알렌(버즈) 조앤 쿠삭(제씨)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전편과 "벅스라이프"를 감독했던 존 래스터가 메가폰을 잡았다.

< 김재일 기자 kji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