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미래상환능력에 따른 여신건전성분류(FLC)를
위해 기업신용을 평가한 결과 최상급인 1~3등급에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등급에 오른 것을 비롯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은행과 거래가 많은 20여개 삼성계열사들이 1~3등급에 올랐다.

LG그룹은 LG전자 LG상사 등이 대거 3등급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롯데냉동 롯데삼강 롯데제과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도 1~3등급이
많았다.

이에비해 현대 한진그룹사는 3등급 이하가 많았다.

한전 한국통신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도 1등급으로 분류됐다.

한화증권 한화종합화학 등 일부 한화그룹 계열사도 3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신용등급은 은행마다 다소 다르나 상환능력 리스크(위험) 정도를 기준으로
통상 10등급으로 분류된다.

이 경우 1~5등급은 정상으로 0.5% 정도의 대손충당금을 쌓는다.

1~3등급 업체에 대해선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전결권을 지점장선에 위임
한다.

6~7등급은 요주의, 8등급은 고정, 9등급은 회수의문, 10등급은 추정손실에
해당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본점 담당부서가 은행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기업신용
등급을 평가해 제시하면 각 지점 등 거래점포에서 이를 참고해 여신을 취급
한다"고 말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