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이달 16일까지 상장 또는 등록된 76개 기업중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적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35.5%에 해당하는 27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사 증권사별로는 굿모닝증권과 삼성증권 등을 통해 상장 또는 등록한
기업에 이같은 사례가 많았다.

이들 증권사의 경우 절반가량이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적이 있다.

이에 비해 교보증권 현대증권 동원증권 한화증권 등을 통해 기업을 공개한
경우는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16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15개 기업중 66.6%에 해당하는 10개사의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내린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기업(61개)중에선 27.8%인 17개사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경험이 있다.

굿모닝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현대중공업 삼보정보통신 와이티씨텔레콤
조아제약 등 4개 기업은 모두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적이 있다.

또 삼성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담배인삼공사 백산 삼립정공 등 3개 기업과
일은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동미산업이 공모가 아래로 내린 적이 있다.

하나증권의 경우 3개 기업중 2개사, 신영증권은 2개 기업중 1개사, SK증권은
4개 기업중 2개사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현대가 주간사를 맡은 7개 기업중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적이 있는
기업은 1개사에 그쳤다.

동원 역시 7개 기업중 1개, 한화는 6개 기업중 1개, 대신은 8개 기업중 2개,
LG는 9개 기업중 3개만이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동양은 11개 기업중 4개, 대우는 9개 기업중 4개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공모청약을 할 때 공모기업의 성장성 기업가치 등을
가장 중요시해야겠지만 주간사 증권사의 공모실적을 눈여겨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과거의 공모실적에서 공모가를 밑돈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은 증권회사가
주간사를 맡은 공모주 청약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