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코오롱상사가 5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세기통신 지분 매각이 연내에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상사는 전날보다 1백40원(1.67%) 오른
8천5백원을 기록했다.

한때 상한가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코오롱상사는 지난 9일이후 이날까지 5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
동안 30%가량 급등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줄곧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이에대해 증권업계는 코오롱상사가 보유중인 신세기통신 지분 매각이
조만간 완료돼 막대한 매각이익이 발생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코오롱상사는 현재 신세기통신 3천7백60여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평균 주당 매입단가는 1만2백원선이다.

코오롱상사는 연말 부채비율 2백%를 맞추기 위해 연내 신세기통신 지분을
미국의 ATI사및 포항제철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주당 매각대금은 2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코오롱상사는 자본금(1천6백억원)의 두배 가량인 3천억원이상의
매각차익이 발생하게 된다.

조창희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보유지분 매각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탄 것 같다"며 "다만 펀더멘털을 고려할 경우 추가상승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들은 최근 3일동안 주가급등세를 이용해 코오롱상사를 20만주가량
순매도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