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로 나서는 거래일이 속출하는등 경계감을
표시하고 있어 일반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하는 날이
두드러지게 많아지고 있다.

최근 3일동안 내리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이달 전체 순매수 규모는 13억원정도에 그쳤다.

10월 1천3백억원, 11월 2천7백억원을 순매수한 것에 비하면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의 주식매매비중은 1~2%대에 지나지 않지만 시장전체의 투자심리를
좌우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시황 분석가들은 외국인이 이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근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주들어 외국인은 주로 텔슨전자 등 높은
수익을 달성한 종목을 매도하고 있다"며 "종목별로 이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펀드매니저들은 내년 연봉 협상 등을 위해서도 이익을 미리 실현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Y2K문제, 원화가치상승 등도 주식매수를 주저케 만들고 있다.

연말까지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주식매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시황
분석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많은 외국인투자자들이 다음주부터 긴 크리스마스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매매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을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시황분석가들
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성낙현 동양증권 차장은 "외국인들은 이주들어서도 신규등록종목들에
대해서는 꾸준히 매수주문을 내고 있다"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좋은 종목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외국인의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