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컴퓨터2000년연도인식오류) 문제에 대비, 오는 30일부터 2000년
1월4일까지 금융 원전 통신 등 13개 중점관리분야에서 37만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또 2000년 1월1일 0시를 전후해 2~3분간 지하철 운행이 일시 중단된다.

남궁석 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연말연시 Y2K 비상대비계획"
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남궁 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전력분야의 경우 Y2K문제로 단전될 경우
중요시설에 대해서는 2시간이내에 송전이 재개되도록 긴급복구체제를 구축
토록 했다고 밝혔다.

가스는 액화천연가스(LNG) 재고량을 10일분에서 16일분으로 늘리고 원유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67일분의 정부비축물량을 바로 방출키로 했다.

원전은 안전설비의 구동전력을 5중으로 공급해 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키로
했다.

철도의 경우 오는 31일과 2000년 1월1일 전동열차를 디젤열차로 교체해
운행토록 할 계획이다.

통신은 Y2K문제 발생에 대비해 이동기지국과 무궁화위성 등을 통한
우회소통및 긴급소통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통신은 Y2K문제와 함께 새해안부전화 등의 밀레니엄콜이 집중되면서 통화가
불통될 가능성이 있어 연말연시 전화사용 자제를 당부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남궁 장관은 이날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금융 전력및 에너지 통신
원전 운송 국방 수자원 해운항만 환경 의료 등 10개 분야는 Y2K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과 산업자동화설비 중앙정부및 지방자치단체 행정분야도 99%대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소기업이나 개인이 보유한 구형 PC는 소프트웨어 등 개별적으로
Y2K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 PC이용자 스스로 미리 대비해줄 것을
촉구했다.

< 문희수 기자 mhs@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