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흘 연속 지속됐던 하락세를 멈추고 강보합세를 보였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69포인트 상승한 949.26을 기록했다.

개장초엔 저가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와 960을 웃돌기도 했지만 주가 반등을
이용해 주식을 처분하려는 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투신사들이 환매에 대비하기 위해 대거 "팔자"에 나서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93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섰고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매수가 이어져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세계증시의 동반강세와 무디스의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이란 대외호재와
수급불안이란 장내악재가 치열하게 대결한 하루였다.

이날 최저가는 934.22였으며 최고가는 965.28로 일교차가 31포인트를
웃돌았다.

<>특징주 =반도체주와 통신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2000을 출시한다고 발표하자 메모리칩수요가
늘 것이란 전망이 반도체주를 밀어올렸다.

삼성전자는 6천원 올랐으며 현대전자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현대전자는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일었다.

통신주는 최근 주가하락과 IMT2000서비스 실시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 상승배경으로 작용했다.

SK텔레콤이 6.6%나 올랐으며 데이콤도 2.5%상승했다.

IMT2000 장비개발업체로 선정된 팬택은 9%이상 올랐다.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금융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은행업종과 증권업종 모두 1.8%씩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최근 단기급등한 동아제약 한성기업 유양정보통신
대경기계등이 하한가까지 밀렸다.

코스닥 급락의 여파로 테마주들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진단 =당분간 혼조세를 보이다가 연말로 갈수록 상승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윤삼위 LG투자증권 조사역은 "현 장세에서 악재는 수급불안 밖에 없지만
호재는 수출호조 기업실적호전 엔화강세 세계증시동반상승등 널려 있다"며
"투신사들의 대량매도가 내주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상승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