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매는 자제, 매수는 신중히"

코스닥지수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주식을 못팔아 안달이 났다.

많은 투자자들이 무차별투매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시황분석가들은 투매가 능사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기술적분석상 반등시점이 가까이 온 만큼 일단 다음주 시장동향을 좀더
지켜보는 전략을 권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3일만에 30포인트이상 하락했다.

상당한 조정폭이다.

또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선 역할을 해내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투자심리가 순식간에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기술적지표를 무시할 수는 없다"며 "뇌동매매에 나서면 손실폭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LG증권 조사역도 "다음주 초반에는 반발매수세가 기대되는 만큼
시장상황을 지켜 본뒤 반등탄력이 약하면 그때 주식을 매도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매수측면에서는 성급하게 주식을 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술적반등은 기대되지만 현국면이 일시적 조정국면인지 하락국면인지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기 때문이다.

김관수 LG증권 조사역은 따라서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매수시점을 늦추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폭락장을 좋은 주식을 싸게 사는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하는 시황
분석가들도 있다.

나홍규 삼성증권 코스닥팀 팀장은 "주가가 옥석구분없이 동반폭락하면서
저평가된 종목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우량한 신규등록종목중 물량이
터지는 종목을 매입하는 등 종목별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기관투자가 외국인 등 큰손들은 폭락장속에서도 신규등록종목을
저점매수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