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키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흔히 유전적인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30% 미만의 영향을 끼친다.

나머지 70% 이상은 영양상태 환경조건 적절한 운동 등에 의해 결정된다.

요즘 어린이들은 공부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긴 학습시간으로 수면이
부족해져 성장에 장애를 받고 있다.

성장호르몬은 잠자는 동안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또 여학생들의 무리한 다이어트, 청소년기의 음주 흡연 자위행위 등이
성장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미쳐 성장장애를 초래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체질에 맞는 식사요법과 한약처방으로 각 장부간의 균형을 조절,
관절의 기혈순환을 순조롭게 해서 영양상태의 균형을 잡아줌으로써 저신장증
을 치료한다.

요즘 청소년은 먹을게 없어서 성장장애를 초래하는게 아니라 자기체질에
좋은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가리지 않고 지나치게 먹어서 문제다.

예를 들어 인스턴트식품을 즐기고 체질식사요법을 지키지 않는다면 장부의
기혈을 불균형하게 만들어 성장이 일찍 멈추게 된다.

대부분 편식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통 배변.배뇨장애 등으로 고생하게 된다.

적절한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성장촉진에 중요하다.

청소년 대다수가 자기 키에 비해 턱없이 작은 책걸상에 앉아 공부하다보니
척추가 틀어지고 각종 근골이 결려있다.

따라서 운동도 신체가 균형잡힌 상태에서 해야한다.

즉 먼저 다리와 허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운동을 해야 한다.

많은 연구에서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려면 운동의 강도가 최대운동능력
의 50% 이상으로 다소 힘이 들어야 하고 운동 시간은 10분 이상 유지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잠들기 전에 몸의 근육이나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체조를 규칙적으로
하면 성장판 주위의 근육을 풀어줘 키크는데 도움이 된다.

윗몸일으키기와 철봉 매달리기도 효과적이다.

보약만이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다.

흔히 성장탕이라 알려진 한약은 근골을 강화시키고 칼슘대사를 관장하는
신장의 기능을 높이는 것이다.

녹용 숙지황 홍화인 두충 속단 등이 처방된다.

필자는 장부간의 불균형 상태를 우선 치료하고 성장탕을 부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이미 몸이 장부간의 균형이 무너져 있는 상황에서 뼈보약만 섭취한다면
독약이 될지도 모른다.

< 안보국 국보한의원 원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