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쿠르트 ''메치니코프'' ]

한국야쿠르트는 자사의 드링크 요구르트 "메치니코프"에 감히 "생명 연장의
꿈"이란 꼬리표를 붙인다.

건강에 좋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또 "한국인에게는 한국인 유산균이 좋다"고 주장한다.

이 발효유에 한국인의 장에서 뽑은 "HY8001"이란 비피더스균을 넣었다는
얘기다.

비피더스균은 강력한 유산 생성력을 갖고 있고 대장의 연동운동을 활성화해
준다고 알려져 있다.

"메치니코프"에는 비피더스균을 비롯 장내에서 부패성 미생물이 생장하지
못하게 억제해주는 에시도필러스균, 유산을 생성해 주는 서머필러스균,
정장과 소화를 돕는 카제이균 등 4가지 유산균이 들어 있다.

따라서 꾸준히 "메치니코프"를 마시면 변비가 개선되고 장이 튼튼해진다고
한국야쿠르트측은 얘기한다.

"메치니코프"에 함유된 글루메이트(GMT)라는 첨가물은 쌀과 콩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숙취를 해소하는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고 알려졌다.

이런 까닭에 술을 마신 다음날 "메치니코프"를 마시면 좋다는 것이 회사측
얘기다.

한국야쿠르트는 95년7월 "메치니코프"를 처음 선보였다.

초기에는 하루 25만병 가량 팔렸다.

지금은 1일평균 판매량이 71만병으로 늘어 한국야쿠르트의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지금까지 판매한 수량은 8억여개.

국민 한 사람당 20병의 "메치니코프"를 마신 셈이다.

"메치니코프"는 첨가물에 따라 사과 복숭아 포도 씨리얼 등 4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맨늦게 발매된 "씨리얼"은 나오자마자 세 "형"들을
제치고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보리 현미 밤 등 곡물가루가 들어 있어 직장인들의 식사대용으로 적합하다고
알려진 덕분이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메치니코프는 어떤 종류이건 장에 좋다"면서 "굳이
구분하자면 씨리얼은 식사대용으로, 포도는 다이어트용으로, 사과는 변비
개선용으로 좋고 복숭아는 해독작용을 발휘한다"고 자랑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