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뉴브리지캐피털에 인수될 제일은행 행장에 40대 일본계 미국인
금융전문가 윌프레드 호리(Wilfred Y. Horie. 53)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브리지캐피털의 웨이지안 샨 아시아본부장은 17일 "호리씨가 강력한
후보"라며 "그러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제일은행을 통해 밝혔다.

올해 45세인 호리씨는 미국 하와이대학을 나온 뒤 지난 20년간
미국의 "어소시에이트 퍼스트 캐피탈 코퍼레이션"에서 재직, 현재는
국제담당 수석부사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브리지캐피털은 제일은행의 신임 행장에게 스톡옵션을 비롯해
국내 행장과 비교해 파격적인 대우를 조건으로 제시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뉴브리지캐피털은 다음주 말께 정부와 제일은행 인수 본계약을
맺고 신임 행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한편 제일은행은 이날 오후 임시주총을 열고 유상소각과 주식병합을
통해 자본금을 현재의 4조4천8백억원에서 9천8백억원으로 감소키로
결의했다.

< 고광철기자 gw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