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신동아건설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계열사
정리에 착수했다.

대한생명은 이강환 회장 취임후 "계열사구조개혁단"을 설치하고
21개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대한생명은 내년 2월까지 전계열사 경영진을 대폭 물갈이하는 등
최순영전회장과 관계있는 인물을 정리하는 "인적 청산"도 병행할 방침이다.

대한생명은 손해보험사인 신동아화재와 대생기업 등 63빌딩관리에 필요한
6개 계열사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매각키로 했다.

대생기업(음식점) 대생개발(빌딩관리) 호원물산(아이맥스영화관) 63쇼핑
(소매) 길천산업(전망대) 성지실업(수족관) 등 6개계열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대생기업이나 대생개발을 중심으로 1개사로 통합키로 했다.

관계자는 "관리비용이 많이 드는 63빌딩을 파는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해야한다는 시각도 있으나 제값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아건설은 당분간 정상화에 주력한 뒤 매각키로 했다.

이를위해 신동아건설은 직원을 5백22명에서 5백명으로 1백22명 줄이고
1실13부28과를 1실8부18과로 축소했다.

관계자는 "매각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수주에 차질을 빚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계열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매각하거나 청산키로 했다.

한일약품은 지난 4월 화의에 들어갔다.

대생금고 우정금고는 금융감독원이 공매절차를 밟고 있다.

태흥산업 동아제분은 원매자가 나타나는대로 매각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무역업을 하는 SDA는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대한생명은 계열사 정리와 함께 보험사 경영혁신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설치한 경영혁신팀은 <>중장기전략수립<>경영관리시스템재구축
<>인적자원의 핵심역량화<>정보시스템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