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새로 지정한 용인구성, 고양일산2 등
9개지구 1백77만5천평에서는 이르면 오는 2002년말부터 주택분양이 시작된다.

지구 지정과 함께 사업에 착수하더라도 실시계획수립, 토지보상,
조성공사 등의 절차를 거쳐야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택지지구로 지정된 곳중엔 용인구성, 용인보라, 고양일산2,
화성봉담 등 수도권 지역이 4곳이나 된다.

특히 일급주거지역인 용인일대에서 2곳이나 지정돼 2~3년후 아파트 분양때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고양일산2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과 풍동 일대 27만4천평이 지정됐다.

서울 도심으로부터 20km, 고양시청에서는 5km 떨어져 있다.

경의선과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선, 서울 교외선이 지구 인근을 지나간다.

특히 공사중인 서울외곽순환도로 원당인터체인지가 4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평촌 분당 등 수도권 외곽 신도시나 서울도심으로 진출하기에 편리하다.

일산신도시에서 가까워 호수공원과 백화점등 일산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사업시행자인 주택공사는 이 지구가 일산신도시 근처의 주택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분양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 건립가구수는 7천가구(수용인구 2만1천명)이다.

<>용인구성 =주택공사가 사업시행자로 나서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청덕리
일대 37만9천평에 아파트및 단독주택 9천1백50가구를 짓는다.

이 곳은 경부및 영동고속도로,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분당 고속화도로,
국가지원지방도 23호선등 기간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분당신도시 남쪽 5km 지점에 위치, 분당의 각종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지구 북쪽으로 산림지대가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사업시행자인 주택공사는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다양한 유형의 단지를
만들어 상자식 단지만 있는 기존 신도시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또 유통업무용지를 배치, 도시의 자족기능을 높이기로 했다.

<>용인보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보라리, 공세리 일대 29만9천평이
개발대상이다.

영통신도시에서 동쪽으로 3km, 분당신도시로부터 남쪽으로 9km 떨어져
있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용인구성지구와 택지개발이 진행중인 죽전,
동백지구와도 가깝다.

경부고속도로 수원 인터체인지, 국가지원지방도 23호선, 지방도 3백43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강남지역과 수원등 인근 도시로의 진출입이 쉽다.

한국민속촌, 신갈저수지 등이 인근에 있다.

사업시행자는 주택공사다.

지구내 부지중 민속촌에 가까운 쪽에 지형을 살린 자연친화형 저밀도
단지가 배치된다.

또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쇼핑단지도 지구내에 조성될 예정이다.

<>화성봉담 =수원시 남서쪽에 인접한 도시계획구역이다.

주택공사가 사업시행자다.

예정 건립가구수는 7천8백가구로 인구 2만5천명을 수용하게 된다.

지구 인근에 수원대, 협성대, 와우공단등이 있어 대학과 산업체 종사자들을
위한 주거단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주공은 지구내에 산재한 공장과 불량주택을 대대적으로 정비, 계획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청주성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성화, 개신동 일대 14만2천평이
지정됐다.

청주 시청으로부터 남서쪽으로 4km 지점에 있다.

지구 동쪽과 남쪽에 공원이 있고 북쪽으로 충북대가 있어 주거지로서
자연환경과 교육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신, 가경 택지개발사업지구와 인접, 각종 기반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업시행자는 주택공사다.

<>공주신금 =충남 공주시 금흥, 신관동 일대 17만3천평이 개발대상이다.

기존 신관 신시가지와 함께 공주의 강북 신도심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남쪽으로 공주대, 종합버스터미널, 북쪽으로 충남도 교원연수원과
지방공무원 교육원이 있다.

서쪽으로는 정안천, 남쪽으로는 금강이 있어 주거여건은 좋은 편이다.

사업시행자는 토지공사다.

<>전주효자4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일대가 지정됐다.

전주시청으로부터 4.8km 떨어져 있다.

지구 동, 서, 남쪽이 녹지지역이고 북서쪽으로는 전주대가 있다.

사업시행자인 주택공사는 북쪽에 건설되고 있는 전주신시가지 사업지구와
연계해 개발할 계획이어서 전주시의 새로운 부도심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건립가구수는 3천5백가구(수용인구 1만1천명)다.

<>제주노형 =주공이 제주시가 앞으로 국제자유도시로 개발될 경우에
대비해 개발하는 택지지구다.

제주시청에서 서쪽으로 5km, 도청에서 2km 떨어져 있다.

국도 12, 16호선 등 기간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서귀포등 인근 도시로
오고 가기가 쉽다.

이 지구에는 도시근로자와 무주택서민을 위한 임대주택등 모두
2천7백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북제주함덕 =면적이 3만6천평으로 작아서 이번에 지정된 지구중 유일하게
지정권자가 도지사다.

제주시청으로부터 15km, 제주국제공항으로부터 20km 떨어져 있다.

국도 12호선(35m, 4차선)을 따라 조성되기 때문에 함덕해수욕장등 주변
관광지로 가기 쉽다.

제주도 종합개발계획에 개발되는 함덕관광지구와 인접해 있어 향후
제주지역 동부권 개발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는 이 지구를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휴양과
관광기능을 동시에 갖춘 테마형 주거단지(전원주택지, 민박촌, 별장형 단지
등)로 개발할 계획이다.

건립가구수는 2백40가구(수용인구 7백70명)다.

< 송진흡 기자 jinhup@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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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 택지개발예정지구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건설교통부 장관이 지정해 택지를
체계적으로 조성하는 곳이다.

지난 80년 제정된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라 81년 4월 성남 하대원지구와
수원 매탄지구가 처음으로 지정된 이후 전국에서 5백52곳 1억1천5백66만5천
평이 택지지구로 지정돼 개발됐거나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택지개발지구는 주택공사 토지공사 지방자치단체등 공공기관이 사업을 시행
한다.

그러나 현재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민간자본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중인 도시개발법이 내년 7월부터 시행되면 민간기업들도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택지개발지구는 일반 사유지에 비해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개발로 생긴 이익이 공공부문으로 환수돼 도로, 공원 등 사회간접시설
(SOC) 확충에 재투자되기 때문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된다.

택지개발자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싼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일반사유지보다 택지조성 원가가 싸기 때문에 분양가가 지구 인근
지역보다 5~10%정도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는 전용면적 18평이하 소형아파트나 주택공사및
도시개발공사가 짓는 공공아파트는 아직 분양가 규제를 받기 때문에 값이
더 싸다.

입주후에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메리트다.

규모가 보통 수십만평에 이르는데다 수천가구에서부터 수만가구의 주택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민간업체가 개발하는 주택단지는 도로나 학교, 상하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으나 공공택지개발지구에선 이같은 문제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

< 송진흡 기자 jinhu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