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함께 세계양대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 18일 보도했다.

이때문에 월가에서는 신용평가기관이 상장후에도 엄정한 신용평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무디스의 모기업인 미국 던&브래드스트리트는 최근 그룹내에서
경영실적이 가장 좋은 무디스를 분리,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월가 관계자들은 "아무리 "투자자 우선주의"를 신봉하는
무디스지만 상장후엔 주주이익을 위해 주가를 올려야 하는 만큼 과거처럼
엄정한 평가에만 매달리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순익등 경영실적을 챙기다보면 아무래도 고객을 끌기위해 과거보다
후한 신용평가를 내리게 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4억9천5백만달러의 매출에 2억2천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저널지는 무디스가 상장되면 주당 공모가가 최저 30달러로 주식
싯가총액이 4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909년 존 무디스가 설립한 무디스는 "채권"신용평가 분야에서
탄탄한 성장가도를 달려오면서 S&P와 함께 세계 채권신용평가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