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관심사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종합주가지수 1,000 재탈환 의지를 다질 것이냐며 둘째는 코스닥시장
의 주가폭락세가 마무리될 것이냐의 여부다.

증권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0일 1,018.17까지 올랐던 종합주가지수는 4일연속 하락하면서 940대로
미끄러졌다.

지난 17일 반등에 성공했으나 그 폭(0.69포인트)은 미미한 정도였다.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중반이후 3일연속 급락했다.

지난 14일 273.32의 최고점을 기록한 코스닥지수는 지난 17일엔 239.12로
주저앉았다.

3일간 무려 12.5%가 내렸다.

특히 지난 10월 중반이후 코스닥랠리를 주도한 벤처지수는 3일동안
586.63에서 489.88로 16.4%가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 전망 = 수급불안 개선여부가 관건이다.

수급불균형의 열쇠는 역시 투신사들이 쥐고 있다.

투신사는 수익증권 환매자금 마련과 간접투자상품 수익률 확정을 위해
주가가 1,000을 넘을 때마다 대거 처분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타 기관이 저점매수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투신사의
매도물량을 어느정도 소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은 주가가 950선을 밑돌자 지난 17일 1천2백9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찬우 교보생명 주식운용부장은 "은행과 보험권사들은 대체로 장기상승
추세가 살아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매수강도를
높여가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급불안을 제외하곤 별다른 악재가 없다.

오히려 호재가 많은 편이다.

우선 세계증시가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지수가 최근 3일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을 비롯해 다우존스지수
유럽각국 주가 아시아주요국 지수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과 연말 결산을 앞두고
기업실적이 사상최고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엔화강세도 원화동반강세로 그 반사이익이 줄긴 했지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삼위 LG투자증권 조사역은 "연말로 갈수록 뉴밀레니엄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질 것"이라며 "940선을 바닥으로 다지고 1,000재탈환을 위한 기틀이
이번주중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전망 = 주초 발표될 정부의 코스닥시장 건전화대책의 강도가
코스닥지수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이기호 경제수석과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등 핵심 경제장관들은 잇달아
코스닥시장의 과열에 대해 경고했었다.

정부의 코스닥대책은 등록요건의 강화와 부실기업의 퇴출 등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협회도 정부정책에 발맞춰 매매심리 강화등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가급등이 정보통신과 인터넷열풍 뿐아니라 인위적인 주가끌어올리
기 측면도 있다는게 증권업협회의 판단이다.

주가의 이상흐름을 조기에 감지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에대한
심리강도를 높이겠다는게 증권업협회 대책의 골자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증권업협회의 발표가 단기적으론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론 시장투명성을 높이는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

또 경제장관들의 잇단 경고로 주가가 상당폭 조정을 받은만큼 그 강도도
예상보다 높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21일부터 거래가 시작되는 신규등록종목중 한솔PCS 드림라인등 우량기업이
많아 활력을 제공할 것이므로 주 중반께 폭락이 진정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봤을때 6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200선
근처에서 반등이 시도될 것"으로 내다봤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