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과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선물은 지난주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국채선물 2000년3월물은 주초 95.54에서 주말 95.55로 마감했다.

정부가 외평채와 CD를 발행함에 따라 채권수익률이 상승할 기미를 보였으나
채권시장안정기금(기금)의 개입으로 상승폭이 완만했다.

CD금리선물 2000년 3월물도 주초 92.03에서 주말 92.07로 소폭 상승했다.

내년초 CD금리가 지금 수준을 넘지 못할 것이란 관측으로 선물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거래는 한산했다.

금융기관들이 연말결산을 앞두고 있어 거래가 부진했다.

또 기금의 개입으로 연말까지는 가격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거래를
위축시켰다.

국채선물의 경우 하루평균 2천계약, CD선물은 하루평균 90계약을 약간
웃돌았다.

미국달러선물 2000년1월물 가격은 주중에 1천1백38원까지 상승했다가 주말
들어 1천1백28원으로 다시 내려섰다.

1천1백30원대에서 환율을 안정시키려는 외환당국과 반등시 고점매도하려는
시장참가자들이 서로 밀고당긴 결과였다.

외환당국이 외평채와 CD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풀어 환율상승을 억제하는
전략이 주중반까지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조정한 것을 계기로 주말
들어 환율하락쪽에 무게가 실렸다.

외국인들이 주식매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달러를 매도한 것도 환율하락에
힘을 실어줬다.

<>금리선물 = 이번주 국채 선물가격은 기금의 매수강도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정부와 은행권이 매수를 자제하고 있는 반면 투신권은 꾸준히 매물을 내놓고
있어 수급측면에서 공급이 우세하다.

경기회복으로 장기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국채 선물가격을 짓누르는
요인이다.

다만 기금이 현물시장에서 채권을 폭넓게 매수한다면 국채 선물가격이 소폭
오를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러나 기금이 기존 지표종목을 관리하는 수준에서 매수강도를 유지한다면
오히려 투신권에게 매도찬스만 줄 가능성이 높다.

CD금리선물은 거래가 거의 없고 특별한 매도세력을 찾기 어려워 약보합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달러선물 = 이번주에도 환율하락 압력이 거셀 전망이다.

외환당국이 지난주 환율하락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정책수단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번주에는 뾰족한 환율방어책이 나오기 힘들다.

반면 시장참가자들은 달러매도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부채비율 2백%를 맞추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내다 팔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주식매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달러를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들은 지난주말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대량으로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1천1백20원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치고
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