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연일 하락행진을 계속했다.

거래량도 줄어들면서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금요일에 더이상의 하락이 저지돼 반등 가능성을 남겼다.

금주의 관심사는 박스권 하단인 종합주가지수 930선의 지지여부와 거래량이
늘어나느냐는 문제다.

기술적 지표에서 가장 눈에 띠는 것은 종합주가지수 5일이동평균선과
20일이동평균선 간에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지난 17일 5일이동평균선은 975.54로 20일이동평균선인 980.02를 밑돌았다.

이는 최근 5일동안의 평균주가가 20일 동안의 평균치를 밑돌았다는 뜻이다.

이에 앞선 지난 15일엔 종합주가지수가 5일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었다.

단기적으론 하락추세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거래량도 급감했다.

17일에는 거래량이 2억9천만주로 거래량 5일이동평균선은 물론 20일,
1백20일, 60일이동평균선을 모두 밑돌았다.

거래량이동평균선이 모두 우하향으로 기울었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위에 머물던 14일까지 진행됐던 양상과는 반대다.

이에따라 역시계곡선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주가가 상승한 날의 거래량을 하락한 날이 거래량으로 나눈 볼륨레이쇼도
65.9%로 바닥권에 접근해 있다.

지표상으로는 "빨간불"이 나타났지만 최근 한달간 진행된 박스권의 하단에서
지지를 시도하고 있는 점이 관심을 끈다.

연일 주가가 떨어지자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난 결과다.

박스권의 하단엔 종합주가지수 1백20일 이동평균선(929.46)이 놓여있어
1백20일선의 지지에 대한 기대도 높은 편이다.

요컨대 종합주가지수 930선이 무너지지 않는 한 거래가 늘면서 주가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