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일대 아파트 값이 오랜만에 견실한 오름세를 보였다.

용인 과천 등 최근 낙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양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수도권 아파트 시세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분당 일산 평촌 등
신도시아파트들은 여전히 약보합세다.

또 지방대도시도 대부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사기간(12월6~19일)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하남시로 상승률이
0.83%다.

신장동 동일아파트 30평형은 1천만원 올랐으며 창우동아파트들도 강세다.

용인은 수지일대가 상승세를 주도해 지난 2주동안 0.79% 올랐다.

수지 동부 47평형은 2억6천5백만~2억7천5백만원으로 보름동안 1천8백만원
올랐다.

상승률이 6.9%로 조사대상 아파트중 가장 높다.

과천(0.75%) 김포(0.70%)도 비교적 오름폭이 크다.

과천 부림동 주공7단지는 전평형이 1천만원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김포에선 사우지구아파트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이곳 월드전원마을 42평형은 지난 보름동안 1천만원 올랐다.

구리(0.63%) 고양(0.61%) 등도 0.5%가 넘는 견실한 상승세다.

고양에선 화정동일대 아파트가 크게 오른 반면 탄현동은 내림세를 보여
지역별 편차가 크다.

반면 부천은 하락률이 0.61%로 가장 높았다.

심곡동 주공, 소사동 한신아파트등이 약세다.

수도권 아파트값 등락을 주도하는 분당신도시도 0.20% 하락했다.

서현동 수내동등의 대형평형이 특히 약세다.

서현동 시범현대 59평형은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1천5백만원씩 하락했다.

수내동 파크타운서안아파트는 대부분 평형이 1천만원 이상 떨어졌다.

지방대도시는 신규아파트 분양이 많았던 대구지역이 0.62%의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0.62%) 부산(0.41%) 등도 하락세다.

인천(0.18%)만이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양권값은 지역별로 등락이 교차하는 혼조세다.

용인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는 올랐지만 분양권값은 내린 곳이 많았다.

상현리 쌍용1,2,3차 분양권시세는 전부 2주전보다 떨어졌다.

<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