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은 채산성 악화로 신음하는 강관업계에서 예외적으로 성장세를
지속해 왔다.

지난 94년부터 전사적으로 실천해온 "하나로운동"을 통해 품질향상과
원가절감 노력을 펼쳐온 결과다.

그 성과로 감원의 고통없이 IMF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

하나로운동중 이색적인 활동이 매년 11월 실시하는 신기록도전 행사다.

소경 1공장 PM22설비팀의 종전 최고 설비가동률은 86.2%.

팀원들은 근무시간중 설비가 얼마나 멈추지 않고 가동됐는 지를 알려주는
이 지표를 0.1%포인트 올리겠다고 지난 10월말 선언했다.

11월 내내 평소보다 더 일찍 출근하고 더 늦게 퇴근하는등 정성을 기울인
끝에 86.5%의 가동률을 달성했다.

다른 팀도 가동률 생산량 불량률 제안건수 등의 목표를 세웠다.

23개팀이 도전한 결과 16개 팀이 역대 기록을 갱신했다.

생산량이 늘어나고 가동율도 높아지는 등 유형적인 효과는 물론 팀원별로
일체감을 조성하고 자신감도 갖게하는 무형적인 효과까지 거두었다.

"1U-1D" 활동도 6년째 펼치고 있다.

수율과 가동률, 생산성을 1%포인트 올리고 불량률이나 원가는 1%포인트
낮추자는 운동이다.

활동 실적은 매월 공장업무보고 때나 품질경영 회의석상에서 공개된다.

이로인해 지난 98년 중 19억6천9백만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재해 발생건수도 지난해 11건에서 올해는 절반 수준(6건)으로 격감했다.

세아제강 노사관계가 처음부터 안정됐던 것은 아니다.

지난 87년과 88년엔 전면파업으로 수십일간씩 공장이 멈춰 서기도 했었다.

회사측은 거칠고 획일적인 현장분위기를 부드럽고 밝게 바꾸기위해
"한마음회의" 제도를 도입하는등 노사간 일체감을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

기능직사원을 40여개조로 나눠 매주 월요일 작업시작 40분전부터 그주의
계획과 활동사항을 토론하게 했다.

애로및 건의사항은 배석한 팀장이나 사무기술직 사원이 수렴했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2백20억의 당기순이익을 낸 데 이어 올해는 3백억원이상
의 흑자를 낼 전망이다.

지식경영과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세계속의 초일류 강관업체로 발전한다는 게
세아제강의 청사진이다.

<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