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회장의 방한과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인수등으로
정보통신관련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선 SK텔레콤과 데이콤이 20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한국통신이 5천원
상승하는등 "통신 3인방"이 급등했다.

특히 SK텔레콤은 3백만원대를 다시 돌파, 싯가총액 3위로 뛰어올랐며
한국통신은 단일종목 최초로 싯가총액 40조원을 넘어섰다.

소위 "손정의 칩"으로 불리는 삼보컴퓨터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에 따라 IMT-2000사업자 선정구도가 SK텔레콤
데이콤 한국통신 등 3개업체로 굳어지면서 관련업체들도 초강세를 보였다.

IMT-2000 관련장비를 제조하는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단말기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맥슨전자 텔슨전자등도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또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인수에 직접 연관되는 포항제철도 강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은 SK텔레콤의 내년 목표주가를 4백77만원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SK텔레콤이 가입자가치가 최대 7조원으로 평가되는 신세기통신
을 인수, 1백15만원정도의 주가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장점유율이 60%로 높아져 향후 이동통신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힐 것으로 전망했다.

또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등 통신3인방의 유통가능한 주식은 총발행
주식의 10% 미만에 그치고 하루 거래량도 총발행주식의 0.3~0.9%에 머물고
있어 앞으로 주가는 급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신3인방을 보유하지 못한 개인과 기관투자가들과 통신3인방을 갖고 있는
투자자 사이에 엄청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손정의 회장이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나래이동통신의 대주주인 삼보컴퓨터
성지건설이 오름세를 탔다.

손회장과 직.간접적으로 지분관계가 있는 회사는 한국개발투자금융
삼보정보통신 싸이버텍홀딩스 나래시큐리티 LG증권등이다.

한 증권전문가는 "손정의 회장의 투자확대는 인터넷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재부각시킬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투자대상이 비상장 비등록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직접투자보다는 국내업체를 통한 간접투자형식
이 될 것으로 보여 주가동향에 큰 영향력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조주현기자 forest@.홍찬선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