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마카오 특별행정구 주둔군 5백명이 20일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1시) 장갑차 10대 등 차량 70대에 분승, 마카오에 진입했다.

마카오 주민 수만명은 주권 반환이 이루어진지 12시간만에 중국 인민해방군
이 진주하자 깃발과 꽃 등을 들고 연도에 나와 열렬히 환호했다.

마카오 주민이 중국군 주둔을 환영한 것은 지난 97년 홍콩 주권반환 때
홍콩 주민들이 이를 반기지 않은 것과 대조적인 것으로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범죄조직 소탕과 치안 유지에 대한 기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령관 류아오쥔 소장이 이끄는 마카오군의 주둔은 장쩌민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마카오 진주 및 방어" 명령에 따른 것으로 마카오
주둔군은 중앙군사위의 직접 통제를 받으며 중앙정부가 주둔 경비를 모두
부담한다.

주둔군은 이날 마카오에서 10km 떨어진 광둥성 주하이 난핑기지를 출발해
마카오로 진입했으며 주하이에서도 15만여명이 거리로 나와 마카오군의
출발을 환송했다.

중국은 당초 20일 0시 주둔군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조르제 삼파이오
포르투갈대통령 등 포르투갈측 인사들의 체면을 고려, 정오로 투입 시간을
12시간 늦췄다.

< 마카오=한우덕 특파원 woodyh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