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도 주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0일 기술주중심의 첨단종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반제조업종 등은 주가가 계속 하락하는 대조적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첨단주의 경우 올해 2천3백50%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세를 탔으나 의약 및 보건 제조 판매 금융 유통 식품 농업 등
나머지 종목중에는 주가가 90%나 떨어진 기업도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심각한 양극화 현상으로 "상승시장"과 "하락시장"이란 2개
시장이 따로 열릴 정도라고 평했다.

주식연구기관인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54차례
에 걸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1.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4천7백여 상장기업중 1백%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9백97개이며 평균
상승률은 1백51%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부분은 기술업체들이며 퓨마테크놀로지(무선통신 소프트웨어공급)
주가는 연초 주당 3.38달러에서 지난 17일 현재 82.88달러로 올들어
2천3백52%나 뛰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레드햇(리눅스제조) 주가는 1천7백%가 급등했으며 휴대폰제조업체인
퀄컴주도 1천6백50%나 올랐다.

반면 주가가 내린 종목도 2천2백54개에 달하며 이들의 평균 하락률은 32%에
달했다.

주가가 크게 떨어진 2백개 기업중 의약 및 보건기업이 36개사로 가장 많고
일반제조기업이 31개로 뒤를 이었다.

이들중에는 15개 기술업체도 포함돼 있다.

신문은 이중에는 주가가 올해에만 90%나 급락한 기업도 있다고 전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