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볼을 가장 멀리 보내는 사람은 누구인가.

주말골퍼들의 염원이 "비거리"인데 착안, 올 크리스마스때 세계 최고의
장타자를 가리는 장타대회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넷 골프전문사이트인 골프웹(golfweb.com)은 20일 PGA투어프러덕션
주최로 오는 25일 미국에서 "리맥스 월드롱드라이브 챔피언십"이 열린다고
밝혔다.

스포츠전문 케이블인 ESPN으로 중계될 이 대회에서는 제이슨 주백(오픈
디비전)과 마이클 후퍼(시니어 디비전)가 4년연속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지가
최대관심거리다.

이 대회 공동주최자이며 미국 롱드라이브 챔피언출신의 아트 셀링거는
"이 대회는 골프의 슬램덩크 컨테스트"라며 "다른 투어가 하나도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1년에 단 한번 개최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픈부에서 타이틀을 방어하게 될 주백은 역도선수를 했으며 현재 직업은
약사다.

지난해 3백61야드를 날려 이 대회 세번째 타이틀을 안았다.

시니어부의 후퍼는 지난해 3백54야드를 기록했다.

두 사람중 주백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많은 기록을 갈아치워온 그가 올해에는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경쟁자로는 93년 챔피언인 브라이언 파브렛과 롱드라이브 세계기록(4백
35야드)을 갖고 있는 신 피스터.

올해 미PGA투어에서 상금랭킹 27위를 기록한 데니스 폴슨도 출전한다.

이 대회는 전세계에서 8천5백여명의 참가자들이 지역별로 3백회의 예선을
벌였다.

그중에서 뽑힌 64명이 지난10월 네바다주에서 본선을 치렀고 이번 연말
이벤트에는 부문별로 8명씩 나온다.

총상금은 25만달러(약 2억8천만원).

선수들은 여섯번의 타구기회가 있으며 그중 가장 멀리 나간 것이 기록으로
채택된다.

단 볼은 폭 45야드의 페어웨이에 떨어져야 한다.

셀링거는 "참가선수들의 클럽헤드스피드는 시간당 1백50마일이고 볼스피드는
2백마일에 달한다"며 "도대체 인간이 얼마나 볼을 멀리 보낼수 있는지에 대한
골퍼들의 관심은 지대하다"며 대회성공을 낙관했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