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이 현대건설 지분을 대량 취득키로해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세종증권은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현대건설이 발행하는
주식예탁증서(DR) 물량가운데 45%정도에 상당하는 1천9백68만 DR를
취득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DR는 2DR이 1주여서 세종증권은 현대건설 9백84만주(지분율
3.7%)를 취득하는 셈이다.

세종증권은 현대건설 DR 매입을 위해 5천만달러(원화 5백66억원)를
사용키로 했다.

세종증권 관계자는 "향후 건설업이 본격 회복될 것으로 판단해 투자목적
에서 이런 결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오는22일 1DR당 2.54달러의 가격에 모두 4천5백27만 DR를
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세종증권같은 소형 증권사가 거액을 투입해
건설업체의 해외증권을 인수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투자로 풀이하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